[정비] 옵션 스스로 설치하기, 스티어링휠 가죽커버 씌우기 자동차와 생활

나는 소위 말하는 튜닝매니아가 아니다. 공장에서 나온 그대로 몰고 다니고, 가끔씩 워셔액 정도는 스스로 채우지만, 나머지는 정기적으로 정비센터에 가서 점검받고, 그렇게 자동차를 운행하는 평범한 한국 운전자였다.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도 그렇게 살아갈 확률이 90%.
그런데 미국에 와서 어쩔 수 없이 내가 하는 일들이 조금씩 늘고 있다. 자동차 가격은 저렴한 반면, 정비사들의 시간당 공임은 한국에 비해 매우 비싸다. 그런 까닭에 소위 순정부품들이 집 근처 오토전문샵이나 대형마트, 인터넷샵에 지천으로 널려 있는 상황도 한국과는 다른 풍경. 그러니 딜러샵에 가서 더 비싸게 설치하는 것이 얼마나 멍청한 짓인지 알기 때문에, 내가 기울이는 품의 기회비용이 크지 않다면 스스로 하는 것이 최상의 선택일 수밖에 없다.



자동차 딜러샵에서는 스티어링휠 가죽커버의 가격이 81달러, 설치비를 따로 받으니 사실상 총 비용은 154.60달러인 반면, 애프터마켓의 혼다전문 인터넷샵을 찾아 구매한 가격은 55달러. 인터넷으로 구매하고 한국에서처럼 운전대에 끼워넣을 생각을 하고 있었던 터라 집으로 배송된 형태를 보고 뒤로 넘어갔다. 바늘과 붉은색실(레드스티치), 그리고 휠을 감쌀 가죽, 이렇게 세 가지 부품과 설명서로 구성된 내용물. 내가 한땀한땀 바느질을 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당황스러웠다. 하지만 생각했던 것보다 과정은 그렇게 어렵지 않았다.

먼저 깨끗한 솜에 소독용 알코올을 묻혀서 운전대를 전체적으로 닦아 주었다(그림 2번). 그리고는 가죽커버를 휠에 덧씌우는 작업(그림 3번). 전체적으로 틀을 잡은 뒤 중앙 바와 휠이 만나는 세 군데에는 가죽 뒷면에 양면테이핑이 되어 있어(그림 4번) 이를 이용 일단 자세를 잡아 고정시키고, 나중에 솔기가 전면으로 튀어나와 보이지 않도록 가죽을 전체적으로 앞으로 좀 당겨주었다.
이제 바느질 할 차례. 처음에는 집사람의 손을 빌렸다, 바느질이 서툴다보니. 가장 중요한 시작 포인트에서는 매듭을 짓지 않고, 바와 휠이 만나는 부분에서 실을 두 번 돌려서 깔끔하게 처리하고(그림 5번), 나머지를 꿰맬 때도 가죽을 조여가며 벌어지지 않도록 한다(그림 6번). 붉은 실에는 초가 두껍게 발라져 있어 잘 조여주기만 하면 어지간해서는 실이 다시 풀리지 않는다. 처음과 마찬가지로 마무리는 아내에게 맡기고. 전문가의 솜씨와는 차이가 있겠지만, 1/3 가격으로 내 차도 레드스티치의 가죽커버가 생긴거다. 손질부터 마무리까지 40여분이 걸렸다.


핑백

  • 얼음차's GARAGE : [구매] 미국에서 자동차 구입 경험기 2008-02-20 08:08:00 #

    ... 스티어링휠 가죽커버</a> 등 부담이 적은 옵션 뿐만 아니라 안개등, 나침반 기능을 갖춘 ECM미러 등의 좀 더 값비싼 혼다 정품옵션들도 딜러샵 가격보다 20% 이상 할인하여 구입하여 직접 장착할 경우 <a href="http://gotocar.egloos.com/1280979">통상 부품 가격의 80~100%에 상당하는 설치비의 추가 지출도 줄일 수 있다. 딜러샵에서 상위모델 구매나 옵션 형태로 장착하는 비용의 45% 수준에서 장착이 가능하다. 과도한 ... more

덧글

  • 2008/01/13 06:08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08/01/14 04:35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luxenix 2009/06/27 12:26 #

    저 어디서 구입하셧는지 알수 있을까요 ?
    저도 미국에서 알아보고 있는데 스티치가 있는 제품을 찾을수가 없네요
  • 얼음차 2009/06/29 09:43 #

    luxenix님, "http://www.bernardiparts.com/"에서 구입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혼다 부품의 경우 다양한 누리집이 존재하므로 여러 곳을 비교하세요.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