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 GPS 운전, 네비게이션을 달다 - VIDEO 자동차와 생활

구글맵이나 MS맵에 의존해서 운전을 하다보면 신경이 곤두서는 때가 많다. 작은 길이 많은 때에는 지나치기 쉽고 헤매기 일쑤다. 물론 헤매다 보면 길은 통하기 마련이지만, 도착지 근처의 지도만 출력해서 돌아다니다 보면 미로 안의 쥐 신세가 될 때도 있다. 이런 땐 몸도 마음도 힘들어진다. 길을 물어물어 가는 것도 좋지만 시간 낭비가 여간 씁쓸한 게 아니다.



물론 아직도 처음가는 곳으로 출발하기 전에는 인터넷 검색부터 한다. 하지만 길을 잃었을 때 가장 좋은 것은 내가 있는 지역의 큰 그림을 그리는 것. 요즈음은 항상 차에 큰 지도를 두고 다닌다. 연세가 있으신 어르신들도 보실 만한 큰 글씨의 아트라스 지도. 그러나 아무리 그래도 네비게이션만한 것이 없다. 물론 네비게이션도 완벽한 것은 아니어서 본래 15미터의 오차를 가지고 있고, 실제로 가끔씩 잘못된 길로 인도한다는 뉴스도 심심치 않게 나오지만, 현재까지는 가장 편리한 도구다.

처음에는 "미국에서 오래 살 것도 아니고"로 시작했지만, "먼 여행지에서 차를 빌려 '1일당 10달러'의 네비게이션 렌트비를 생각하면 사는 게 낫지 않겠느냐?", "중고나 재판매품(refurbished goods)을 사면 어떨까"하고 아내를 부추겨 결국 지난 번 렌터카에서 사용했던 것과 비슷한 모델(가로*세로 = 4.3 * 3.3 cm)을 구입했다. 이제 지도와 네비게이션은 어딘가로 길을 떠날 때 차에 반드시 비치되는 물품들이다.

참고: 연료절감과 GPS 진화

마운트에 네비게이션 결합하기:

지난 번 여행 때 이미 사용해 본 경험이 있어서 낯설지 않고, 무엇보다 크기가 산만하지 않아서 좋다. 유리창에 붙이기보다는 대쉬보드에 세우는 것이 낫겠다 싶어서 마운트까지 구입했다. 요즈음 GPS 도둑이 성행이라는 것도 마운트 구입의 동기부여가 됐다. 차에 그대로 놓여 있는 GPS나 유리창에 GPS 자국을 남기는 것은 도둑을 부르는 초대장과 같은 것이라고 하니 사용 후에는 깔끔하게 뒷처리를 하는 것이 좋겠다.

CBS2 뉴스 - GPS 도난 사례 증가:


네비게이션과 마운트를 구입하는 데 우송비까지 150달러가 들었다. 요즈음 서울에서도 판매한다는 마운트는 마운트 바닥이 유리창을 대신하도록 되어 있어 거기에 네비게이션을 흡착시키는 것이지만, 가민 제품은 별도의 고정 지지대가 있고 그 지지대의 볼과 네비게이션의 홈을 맞추는 방식이라서 다른 모델들과 호환이 될 지 모르겠다. 정기 또는 비정기적인 업데이트는 인터넷 접속을 통해 이루어지고 일부는 유료서비스를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들었다.

가민(Garmin)의 "Streetpilot i5"

* 참고: 한국에서 구입한 iriver NV mini

외출하는 길에 사용해 봤는데 정상적으로 작동한다. 들리는 소리도 이미 익숙하고. 서울에 두고 온 다기능 네비게이션과 달리 부가적인 기능은 없다. 오직 네비게이션과 관련된 기능들 뿐이다. 그래서 좋다. 다만, 터치패드 방식이 아니라 휠 겸용 버튼을 이용하는 방식이다. 버튼이 3개가 있는 데 왼쪽은 소위 이전으로 돌아가기(Esc) 버튼이라 할 수 있고, 가운데는 휠겸용으로 주로 사용하는 선택(Enter) 버튼, 오른쪽은 켜고끄는(파워) 버튼이다. 다소 불편하지만, 가격 대비 가치가 더 크다. 휠 기능을 이용해 빠르게 메뉴나 입력할 문자를 찾을 수 있고, 주소를 입력하여 해당 장소를 선택하거나 해당 주소 근처의 각종 시설물들을 검색할 수 있다. 선택한 장소들을 따로 저장해 둘 수 있는 네비게이션 전용 기능들은 갖춘 셈이다. 선택한 장소에 대해서는 해당 지역 지도 보기, 출발하기 전 시뮬레이션도 가능하다. 실제로 출발할 때는 네비게이션 시작을 선택하면 된다. 네비게이션이 있어도 지도는 필요하겠지만, 가벼운 출발이다.



지난 디트로이트 모터쇼를 보면, 네비게이션은 보다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 같다. 여행 일정, 실시간 교통 정보, 근처에서 가장 저렴한 주유소 정보 등 정말 다양한 정보가 제공된다. 물론 지금 이 순간에도 일부 자동차제작사는 이보다 한 단계 앞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도 하다. 예전 노트북과 서비스센터의 인터넷을 통한 원격정비서비스가 그렇게도 신기했는데, 자동차도 컴퓨터에 의해 제어되다 보니 자동차제작사의 서비스센터와 자동차의 관계가 그와 똑같다. 이른바 텔레마틱스(telematics) 서비스다. 제네럴모터스(GM)의 온스타(OnStar)가 그렇고 국내에서는 현대자동차의 모젠(Mozen)이 또한 그렇다. 키를 차에 두고 내렸을 때, 사람을 부르는 게 아니라 전화를 하면 서비스센터에서 원격으로 차문을 열어주는...신기할 뿐이지만, 지금 나는 가장 원초적인 1.0 버전의 네비게이션에 감사한다.

참고: 디트로이트모터쇼 (ABC News, 1/13/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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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이슬 2009/07/17 10:47 #

    i5 를 어렵게 구했는데요.. i5 에 한국어로 지원되는 맵을 설치하여 사용할 수 있나요??
    -
    글에 보니 아이리버라고 써있던데.. 가보니 네비가 있구.. 프로그램은 별도로 파는거 같지 않더

    라구요.. ㅠㅠ 자세한 답변좀 부탁드립니다.....
  • 얼음차 2009/07/28 21:15 #

    이슬님, i5는 미국 가민의 제품이고 아이리버는 한국 제품입니다. 참고하시라고 링크시킨 아이리버 내용과 본문의 i5를 혼동하신 것 같군요. 불행히도 저는 미국 내에서 판매되는 네비 중에서 한국어 지원이 되는 네비가 있다는 소리를 들은 적이 없습니다. 더구나 가민을 비롯한 미국 네비들은 한국에서도 사용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대다수 제품이 미주는 물론 유럽 등의 지도도 제공하여 북미 이외의 세계 여러 지역에서도 사용이 가능하지만, 아직 한국 지도를 제공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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