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 미 금융위기, 자동차시장을 덮치다 - VIDEO 자동차 시장은

작년에 자동차를 구매하면서 여기저기 메일계정을 뿌린 탓에 미국 자동차딜러들에게서 오는 메일이 너무 많아 오늘 그 주소들을 스팸메일로 등록해 놓았다. 그 과정에서 눈에 띈 메일 하나. 도요타 딜러가 0% 금리로 할부 판매한다는 내용이다. 최근 몇 년간 한 번도 보지 못한 광고 문구다. 올해 미국에서는 급격한 자동차 수요 감소로 자동차제작사들이 딜러들에 대한 인센티브를 늘리는 와중에도 자동차 딜러들 중 적지 않은 수가 문을 닫고 있다는 뉴스 보도를 실감하는 순간이다.

(출처: NYT, 10/2/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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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걸어놓은 표는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자동차들의 판매가 최근에 어떻게 변했는지 보여준다. 미국 자동차 산업 전체적으로는 26.6% 감소했다. 차종별로는 승용차의 감소율은 21.6%인 반면, SUV 차량을 포함한 경트럭 부문은 31%의 감소를 보였다. 경트럭 의존도가 큰 미국 자동차제작사들의 판매 급감이 외국 자동차제작사들보다 큰 이유다.

또 한 가지 눈에 띄는 점은 패밀리 세단 부문에서 쉐비 말리부의 판매가 늘었다는 것. 경쟁 차종인 닛산 알티마가 가장 큰 감소 폭을 보인 것은 물론 도요타 캠리혼다 어코드도 상당한 감소 폭을 보인 것과는 대조적이다. 자동차산업 전반적으로는 판매 급감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CBS, 10/1/2008)


* 참고: For Auto Dealers, September Sales a Wash (NBC News)

다음은 관련 기사:

고유가와 경기침체에서 비롯된 자동차 판매량 급감으로 상반기에만 수백억달러의 적자를 낸 미 자동차 업계가 월가발 금융위기가 겹치면서 아사 직전에 내몰리고 있다. (중략)

지난 9월 한 달 동안 미국에서 판매된 자동차는 15년만에 처음으로 100만대 밑으로 떨어진, 96만5160대를 기록했다. 미 자동차 3사 가운데 포드의 판매량 감소폭이 34%로 가장 컸다. 크라이슬러의 판매량도 33%나 하락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판매율이 9% 하락했을 뿐, 소형·대형, 저가·고가 가릴 것 없이 거의 모든 차종의 판매량이 두 자릿수 하락했다. < 뉴욕타임스 > 는 "위험한 상황에 처한 자동차 업계"란 제목의 기사에서, 컨설팅 회사인 그로호워스의 애널리스트 에릭 머클의 말을 빌어 "자동차 산업이 경기 후퇴기에 접어든 것은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전했다.

일본 자동차 업체들의 판매량도 두 자릿수 하락폭을 보였다. 일본 최대 자동차 업체인 도요타의 미국 판매량은 32% 감소하면서, 1987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치솟는 기름값 때문에 대형차 대신 소형차로 갈아 타는 미국인들의 소비 양식 변화로 위기를 몰랐던 혼다와 닛산의 자동차 판매량도 전달 대비 각각 24%, 37% 줄었다. < 월스트리트저널 > 은 2일 "자동차 산업의 가장 큰 충격은 그동안 미국 시장에서 가장 강한 '선수'로 널리 알려진 일본 자동차회사들의 판매량 급감"이라고 전했다.

금융위기의 여파로 경색된 신용시장은 자동차 산업의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

< 에이피 > 통신은 "모기지(담보대출) 손실로 대출을 제한하기 시작한 은행들이 자동차 담보 대출(오토론)로 자동차를 사려는 고객들을 더욱 힘들게 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략) 지난 달 26일 미 의회가 미 자동차 3사에 에너지 효율을 높인 자동차를 생산할 수 있도록 250억달러의 '구제금융'을 지원한 게, 그나마 자동차 업계의 숨통을 틔워줄 전망이다. (중략)

현대, 기아차의 미국 판매도 내리막길

경기 하강에 따른 미국 자동차 판매 실적 하락에서 현대·기아차도 예외가 될 수 없었다. 2일 발표된 9월 미국 판매실적을 보면 현대차는 한달 동안 2만4765대를 팔아 지난해 9월(3만3214대)에 대비해 25%의 감소를 보였다. 기아차도 같은 기간 1만7383대를 판매해 28%나 줄었다. (중략) 하지만 현대차 쪽은 판매 감소는 국내 공장 파업으로 인한 공급 차질 탓이라며 공급이 원활해지면 실적은 다시 좋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하 생략)


출처: 미 “자동차 안팔려…” 15년만에 최악 (한겨레, 10/2/2008)
Update: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 재고 4만 대 (경향, 10/13/2008)
Update: 美 자동차시장 내년도 불황…한국 직격탄 우려 (경향, 10/13/2008)